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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나’를 사랑하는 방법, 제19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 대학 참가작 ‘참참참’

‘진정한 내 모습’ 객관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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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기자
기사입력 20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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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9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 대학 참가작 연극이 공연되는 허수아비 소극장     © 김영호 기자


[백뉴스(100NEWS)=김영호 기자] ‘진정한 내 모습을 사랑해 주는 사람은 왜 없는 걸까’라는 대사를 영화나 드라마에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겉모습 혹은 배경만 보고 모이는 사람은 결국엔 떠나가기 마련이다. 인간관계에서는 이런 모습이 종종 나타나며, 그래서 사람들은 이 대사에 공감한다.

 

하지만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 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혹시 술만 마시면 똑같은 말을 계속해서 주위 사람을 피곤하게 하지는 않는가. 노력은 안 해보고 불공평한 세상이라며 탓하기만 바쁘지 않았는가. 그게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라면, 그 모습을 스스로는 사랑하는가.

 

서울예술대학교의 학생들이 꾸민 연극 ‘참懺참慙참慘’은 선녀와 여자의 ‘참참참’게임을 통해 관객들에게 자신을 사랑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 휴대폰 같은 청춘

 

현대인의 휴대폰은 주인이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다시 잠들 때까지 쉴 틈이 없다. 휴대폰은 지하철, 버스에서 쉼 없이 일한다. 직장에서, 일상에서조차도 쉴 수가 없다. 배터리가 방전되어 이제 좀 쉬려고 하면 한국인들은 현대인의 필수품, 보조배터리를 꺼내 휴대폰을 살려낸다. 

 

산속에서 꺼져버린 주인공 여자의 휴대폰은 마치 지금을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과 같다. 학자금 대출, 주말 알바, 취업 준비, 토익, 토플, 자격증, 시험 준비 등 끊임없이 자신을 소모한다. 인간의 보조배터리 격인 핫식스 등의 에너지 드링크는 (시험 기간이면 특히) 불티나게 팔린다. 

 

그렇게 소모되던 주인공 여자는 일상에서 도망치듯 산에 올라 자살하려 한다. 하지만 이를 보던 선녀가 그를 도와주기로 결심하며 그 둘의 게임 ‘참참참’은 시작된다.

 

■ 뉘우칠 참, 부끄러울 참, 참혹할 참

 

흔히들 ‘참참참’게임이라고 하면 구호와 함께 얼굴 방향을 돌리는 게임을 생각하겠지만 이 게임은 조금 다르다. 자신 인생에서 후회하는, 가장 부끄러운, 참혹한 일을 고백하는 게임이 선녀와 여자의 ‘참참참’ 게임이다. 

 

자신이 가장 뉘우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가장 부끄러웠던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인생에서 가장 참혹한 일이었는지. 그렇게 하나하나 떠올리던 여자는 이 게임을 통해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 객관화

 

선녀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변해 주인공의 모습을 주인공에게 마치 다른 사람인 것처럼 보여준다. 이에 주인공은 자신의 모습을 객관화시켜 볼 수 있었다.

 

▲ 무대인사 중인 (왼쪽부터)최인혜, 김슬 배우     © 김영호 기자

 

무엇이든 거리가 가까우면 객관화하기 어려운 법이다. 자신이 일주일간 붙들고 늘어져 써 내려간 글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365일 자기 자신과 함께 다니는 스스로를 객관화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우리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라는 말을 하기 전에 ‘내가 나를 사랑하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져야 한다고 연극은 말한다. 나를 알기 위해선 앞서 말한 ‘진정한 내 모습’을 객관화해서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연극에서 나온 ‘길은 어디로든 있어’와 같은 말은 ‘아프니까 청춘이다’식의 섣부른 위로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자신을 객관화하고, 자신을 사랑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한다는 점에서는 좋은 연극이다. 

 

[공연정보]

제목: 제19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
일시: 2019년 10월 27일 ~ 11월 17일 (3주간)
장소: 이음센터 이음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허수아비 소극장(대학참가작)
주최: 2인극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주관: 극단 달을만드는씨앗, 극단 목수, 예술공작소 몽상, 창작공동체 아르케,              극단 유목민, 극단 유정, 창작집단 지오, 창작집단 쵸크 24, 극단 피악,                극단 김동수 컴퍼니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연극협회, ITI 국제극예술협회한국본부

협력: 서울연극협회, 한국연극연출가협회, 한국극작가협회, 한국연극배우협회, 

      한국여성연극협회, 젊은연극제집행위원회, 대학로스타시티, 앙상블 컴퍼니,

      극단 앙상블, 콘팩, 100뉴스, 예술경영네트웍스, 예술문화연구회, 한국미디어문화협회

기획: E컴퍼니, 앙상블컴퍼니

예매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터파크, 티켓링크, 대학로티켓닷컴

입장권: 일반 20,000원, 학생 15,000원 (특별참가작, 대학참가작 무료관람-예약필수)
공연문의: 070-7776-6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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