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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화합의 장이 된 롯데콘서트홀 '서울윈드오케스트라 제103회 정기공연'

서울윈드오케스트라 창단 45주년 기념 제103회 정기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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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기자
기사입력 20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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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윈드오케스트라 제103회 정기공연이 열린 롯데콘서트홀 로비 모습     © 김영호 기자


[백뉴스(100NEWS)=김영호 기자] “지금 나라가 안팎으로 어지러운 일이 많은데, 음악이란 것은 ‘화합’입니다.” 

 

지난 9월 30일, 서울의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사)서울윈드오케스트라의 창단 45주년을 기념하는 정기연주회. 사회를 맡은 성굉모 교수가 입을 떼며 연주회가 시작되었다.

 

화합이란 서로 화목하게 어울린다는 뜻이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정기연주회는 말 그대로 ‘화합’의 뜻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동양-서양의 조화

 

오케스트라의 두 번째 곡, 서순정 작곡의 피리협주곡 ‘청적상화’는 국악앙상블 ‘아라연’의 단원 김이정 피리 연주자와의 협연으로 이루어졌다. 

 

피리가 연주하는 한이 서린 한국적인 정서와 플루트, 오보에 등이 연주하는 서양적인 느낌이 조화를 이루어 신비한 느낌을 주었다. 또한, 서양 관악기들이 한국적인 가락을 연주하는 부분 또한 신선한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연주회에 참가한 김이정 연주자는 “국내 정상급 윈드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밝히며 “전체적으로 무거운 곡들이 아니라 관객들이 편안하게 들으실 수 있는 곡들이다. 국악도 2곡이 추가되어 구경거리의 폭이 넓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무대에 오르기 전 김이정 피리 연주자     © 김영호 기자

 

네 번째 곡 황병기 작곡의 ‘남도환상곡’에서는 고연정 연주자의 가야금과, 박범태 연주자의 북이 간소화된 윈드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펼쳤다.

 

가야금의 산조의 가락과 서양의 관악기들은 서로 잘 어우러졌으며 고연정 연주자가 입은 붉은 한복이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입은 검은 양복과 대비가 되어 서로를 도드라지게 했다. 흰 생활한복을 입은 박범태 연주자가 어깨를 들썩이며 북 장단을 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뒤에 있는 플루트 연주자들 또한 어깨춤을 추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했다.

 

 

무대-객석의 조화

 

▲ 모든 공연을 마친 서울윈드오케스트라     © 김영호 기자

 

무대 자체로의 모습으로도 오케스트라는 굉장히 조화로웠다. 관악기 연주자, 타악기 연주자, 현악기 연주자(윈드오케스트라는 기본적으로 관악기와 타악기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지만, 서울윈드오케스트라는 여기에 더해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첼로 연주자들을 운용하기도 했다.)들의 모든 움직임과 소리는 한음 한음 모두 조화를 이루었다.

 

이날 콘서트홀에서 재밌던 것은, 조화를 이루고 있던 무대와 객석의 벽이 허물어지고 서로 화합을 이루었다는 점이다. 

 

1부와 2부가 시작하기 전 등장하여 연주곡을 설명해주고 해설해준 성굉모 해설자는 관객들이 무대로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모든 순서가 끝난 후 묵묵히 지휘를 맡았던 김응두 지휘자가 마이크를 잡았다. “이번 앙코르곡은 굉장히 유명한 곡입니다. 휘파람 부분을 알고 계신 분은 따라 불러주셔도 됩니다. 박수도 함께 쳐주시고, 환호성은 필수입니다.”

 

마지막 앙코르곡은 영화 ‘콰이강의 다리’ 삽입곡인 휘파람 소리로 시작되는 인트로가 유명한 ‘알포드보기대령 행진곡’ 이었다. 관객들은 휘파람을 불며, 박수를 치며 무대를 즐겼다. 어떤 관객은 손을 머리 위로 흔들며 흥에 흠뻑 취한 모습을 보여줬다.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었다.

 

음악은 화합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은 무대 위로 진심이 담긴 박수를 보냈다. 공연장을 빠져나오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여전히 미소가 가득했으며, 공연에서 좋았던 점을 앞다투어 말하기도 했다. 공연 시작 전 성굉모 교수가 언급했던 “음악은 화합”이라는 말의 뜻을 여실히 보여주는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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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정보]
제목: 창단 45주년 기념 서울윈드오케스트라 제103회 정기연주회
일시: 2019년 9월 30일 오후8시
장소: 롯데콘서트홀
주최: (사)서울윈드오케스트라
주관: (주)더블유씨엔코리아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입장권: R석 80,000원 S석 60,000원 A석 4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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