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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도심 속 진짜 ‘힐링’, 양생 체조

시립동작노인종합복지관 양생 체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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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기자
기사입력 201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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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생 체조수업을 듣는 시니어들     © 김영호 기자


[백뉴스(100NEWS)=김영호 기자] “사람이 많을 때 좀 (취재를) 오시지. 원래는 이것보다 훨씬 많은데.”
 
지난 23일, 동작노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 취재 중 시니어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하지만 이날도 30여 명의 시니어가 복지관 3층 큰마루 강당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렇다면 평소에는 참여하는 시니어가 얼마나 많다는 것일까. 
 

▲ 양생 체조 수업을 듣는 시니어들     © 김영호 기자

 
수업에 참여한 한시유 시니어(82)는 “원래는 강당에 60명 정도 모여요. 선생님이 계신 무대 위까지도 사람들이 올라가고 그러죠.”라고 말하며 복지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시간 중 하나라는 것을 강조했다. 
 

▲ 양생 체조 수업을 듣는 시니어들     © 김영호 기자

 
수업은 여타 체조수업과 다른 점이 없는 것 같이 보였다. 하지만 수업이 진행됨에 따라 시니어들이 이 수업에 푹 빠지는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첫 번째 이유는 따라 하기 쉬운 동작이다. 양생 체조란 시니어들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동작들을 연세대 스포츠 레저학과 원영신 교수가 정립해 놓은 체조다. 
 
이와 더불어 복지관 양생 체조수업 함연주 강사는 “어르신들의 (유연함)수준에 차이가 있어서 모두 쉽게 따라올 수 있는 동작을 고민하고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본래의 양생 체조도 효율적이고 쉬운 동작이지만, 더더욱 따라서 하기 쉬운 동작으로 구성되었기에 시니어들이 쉽게 따라올 수 있는 것이다. 
 

▲ 수업을 진행 중인 함연주 강사     © 김영호 기자

 
두 번째 이유는 동작에 맞추어 강사가 틀어주는 노래이다. 시니어들은 눈으로는 강사의 동작을 보며 따라 하면서도, 입으로는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부르고 있었다. 꽤 많은 시니어들이 노래를 따라부르고 있어 강당은 마치 콘서트장 ‘떼창’의 현장을 연상시켰다.
 
함연주 강사는 “원래는 한국적인 전통 음악에 맞추어서 하는 것이 양생 체조인데, 어르신들이 지루해 하실 것 같아서 동작만 가져오고 선곡을 제가 바꿨어요.”라고 말했다. 음악 역시 수업을 다채롭게 만들기 위한 함연주 강사의 노력이 돋보이는 요소였다.
 
세 번째 이유는 몸으로 느껴지는 운동의 효과다. 수업에 참여한 김승치 시니어(75)는 “제가 중풍 환자예요. 다른 운동은 잘 못 하는데 이건 동작이 쉬워서 열심히 해요. 운동을 해줘야 몸이 풀리고, 이거(체조) 없었으면 움직이지도 못 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 김승치 시니어     © 김영호 기자

 
또한 다른 수강생 한시유 시니어는 “체조를 안 하면 아침에 몸이 무거운 게 느껴져요. 하루만 안 해도요. 그리고 체조를 하면 나이에 비해서 건강해 보인다는 말을 듣는데, 그러면 기분이 더 좋아져서 열심히 하려고 하죠.”라고 말하기도 하며 체조수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한시유 시니어     © 김영호 기자

 
복지관의 양생 체조수업에 시니어들이 푹 빠진 것은 수업을 위해 노력하는 강사와, 그 노력에 보답이라도 하듯 몸이 가벼워진 시니어들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진, 아주 당연한 화학작용이었다.
 
이에 함연주 강사는 “어르신들이 제게 와서 ‘운동이 너무 재미있어졌다.’라고 말해 주실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라고 하며 “어르신분들이 항상 즐겁게 따라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라고 시니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 함연주 강사     © 김영호 기자

 
요즘 ‘힐링’이라는 말이 너무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느낌이 강하다. 여행, 음식, 반려 동물 등등 쓰이는 곳은 많지만 ‘힐링’의 원래 뜻을 생각한다면 광범위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동작노인종합복지관의 시니어들은 적어도 즐겁게, 그리고 몸도 실제로 좋아지며 체조를 배우고 있으므로 몸도 마음도 진짜 ‘힐링’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00세 시대. 모든 시니어가 그저 ‘오래’만 사는 것이 아닌, 복지관에서 만난 시니어들처럼 ‘힐링’을 받으며 ‘건강하고 즐겁게’ 오래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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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25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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