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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영등포시니어클럽에서 에코백 단돈 1500원

폐현수막을 수거 재활용해 재활용품수거마대, 낙엽봉투, 선풍기 커버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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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기자
기사입력 20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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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방문한 '달인 현수막'에서 재단하기 전 현수막의 모습     ©최민정 기자

 

[백뉴스(100NEWS)=최민정 기자] 길을 걷다 보면 여기저기에 걸려있는 현수막을 많이 볼 수 있다.정보를 알리는 데는 효과적인 현수막이지만 환경에는 치명적이다. 현수막은 합성수지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잘 썩지 않아 재활용이 힘들다.

 

현수막을 매립할 경우에도 잘 썩지 않아 골칫거리이다. 하지만 이런 골칫거리를 영등포시니어클럽에서 색다르게 해석했다.

 

영등포시니어클럽은 2018년부터 달인 현수막을 운영 중이다. 달인 현수막은 영등포 관내에서 발생하는 폐현수막을 수거해 재활용해서 상품화하는 사업이다. 원래 영등포 구청에서 운영하던 사업을 이어받아 영등포시니어클럽에서 노인일자리 창출과 연결 지었다.

 

'달인 현수막'은 만60세 이상의 시니어들이 직접 재단하고 미싱 작업을 통해 이루어진다. 일주일에 3시간씩 주 2회에만 일하기 때문에 시니어들에게 부담이 가지 않고 일도하고 여가시간도 즐길 수 있는 사업이다.

 

영등포시니어클럽에서는 '달인 현수막'에서 일하는 시니어들을 위해 안전교육과 소양 직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소양 직무교육은 '달인 현수막'을 하면서 필요한 기술에 대한 교육이다.

 
폐현수막으로 만드는 건 주로 재활용품수거마대, 낙엽봉투, 선풍기 커버, 에코백, 앞치마 등이 있다. 폐현수막으로 들어오는 현수막들은 상태가 좋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상태가 좋은 것들로만 선별해서 앞치마를 만든다고 한다.

 

▲ 손잡이가 완성되기 전, 에코백의 모습     ©최민정 기자

 

현재 낙엽 봉투는 1000원에서 1300원 사이에 판매 중이고 에코백은 1500원에 판매 중이다. 낙엽 봉투가 많이 필요한 가을에 무척이나 바쁘다고 한다.

 

▲ 모아진 폐현수막들     © 최민정 기자


하지만 "사실 힘들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이런 폐현수막을 재활용하는 건 시니어들에게 쉬운 일이 아니다. 체력적으로 힘든 시니어들에게 폐현수막들은 무척이나 무거웠다. 기자가 직접 모아진 폐현수막을 들어보려고 했으나 혼자서는 들지 못할 정도였다.

 

또, 현수막을 분류하는 것도 일이다. 폐현수막에는 각종 미세먼지, 오염들이 잔뜩 있기 때문에 직접 만지며 분류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서성자 시니어(68)는 "우리가 힘든 게 만든 것들을 다른 사람이 잘 쓰고 있는 모습을 보면 뿌듯해요"라고 말하며 "이 일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말을 전했다.

 

이동영 영등포시니어클럽 사회복지사는 "제가 생각했을 때, 마감시간에 무리가 있는데 책임감을 가지시고 추가 근무까지 하면서 마감시간을 지키려고 하시는 모습을 보면 저도 배우게 돼요"라는 말을 전했다.

 

오늘도 시니어들의 열정과 책임감 덕분에 환경오염의 골칫거리인 '폐현수막'을 귀여운 '에코백'으로 우리 환경에 도움이 되는 '재활용품수거마대'로 변신하고 있다.

 

한편, 영등포시니어클럽에서는 현재 '꽃할매네 푸드트럭', '영가이버','지하철택배','반찬사업' 등 다양한 시니어 일자리 창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00뉴스 #시니어종합뉴스 #영등포시니어클럽 #폐현수막 #에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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