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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영상] 시니어 궁궐길라잡이와 함께하는 덕수궁 나들이

궁궐길라잡이만의 설명으로 진행된 1시간 가량의 덕수궁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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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솜 기자
기사입력 201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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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뉴스(100NEWS)=박채연, 이다솜 기자] 현재 덕수궁에는 ‘덕수궁 문화재 해설사’, ‘우리 궁궐지킴이’, ‘우리 궁궐길라잡이(이하 길라잡이)’ 등 총 세가지의 해설 프로그램이 있다. 이 중 길라잡이로 활동 중인 박용호 시니어를 만나 주요 건물을 중심으로 덕수궁을 살펴봤다.

 

궁궐길라잡이는 덕수궁이 역사적으로 크게 조명받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곳이 역사의 중심지가 된 계기는 임진왜란이라고 한다. 덕수궁은 원래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의 저택이었다. 왜란으로 왕이 머물던 창덕궁과 경복궁이 소실되자, 의주로 피난을 갔다가 한양으로 돌아온 선조는 이곳을 행궁(임시 궁궐)으로 삼았고 ‘정릉동 행궁’이라고 불렀다. 덕수궁은 광해군이 즉위하기 전까지 약 10년 동안 행궁으로 쓰였다.

 

■ 제 위치를 찾아간 ‘광명문’

 

작년에 복원된 광명문은 고종의 처소인 함녕전의 대문이다. 이전까지는 일제에 의해 덕수궁 구석으로 옮겨져 문화재 보관 장소로 기능했다. 길라잡이는 “오랜 세월을 돌아 이제야 제 자리를 찾은 것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 과거의 모습을 찾아가는 중인 ‘중화문’과 대한제국 정치의 중심인 ‘중화전’

 

중화문은 중화전으로 들어가기 위해 지나야 하는 문이다. 길라잡이는 “중화문의 천장을 봐달라”며 “건물 천장에 그물망이 있는데, 이는 조선시대에도 있었다. 물론 지금의 것과 재질은 다르겠지만 ‘부시’라고 불린다. 새가 쪼는 등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중화전은 왕과 대신들이 모여 정치를 하던 조정으로, 황금색이 많이 활용된 것이 특징이다. 길라잡이는 “황금색은 황제를 뜻하며 대한제국을 상징한다. 현판의 글자나 황제의 복식, 중화전의 창호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궁에도 이곳처럼 황색이 있는지 살펴보면서 관람한다면 더욱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황색과 더불어 중화전 기단부 계단의 답도(궁궐의 중심 전각 앞 계단 가운데를 장식하는 사각형 돌)에 새긴 용문양에서도 황제의 위상을 느낄 수 있다. 답도는 가마를 탄 왕이 그 위로 지나가는 길이라는 의미다.

 

■ 마당을 가진 ‘즉조당’과 낯선 모습의 ‘석어당’

 

즉조당은 크기는 작지만 마당이 있어 행궁으로 사용될 당시의 조정을 담당했던 장소다. 광해군과 인조가 이곳에서 즉위식을 가지기도 했다. 중화전이 지어진 이후에는 편전으로 사용됐다.

 

바로 옆에 있는 석어당은 다소 낯선 모습을 하고 있다. 생활공간으로 사용됐던 이곳은 단청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독특하게 단층이 아닌 중층 구조로 지어졌다. 길라잡이는 “석어당은 현재 덕수궁에 유일하게 남은 중층 전각이다. 1904년 화재 이후 다시 지은 것이다. 그런데 원래는 중화전도 중층 구조였다.”며 혼자 방문했다면 모르고 지나갔을 사실을 알려줬다.

 

■ 고종이 커피를 마시던 ‘정관헌’

 

내전을 간략하게 둘러보고 함녕전의 뒤편에 있는 정관헌으로 향했다. 정관헌은 한국적인 미와 서양의 양식이 혼합된 형태를 하고 있다. 길라잡이는 지붕을 가리키며 “지붕의 모양은 비슷하지만 기와를 사용하지 않았다. 기존의 건물과 어떤 점이 다른 지를 비교하며 본다면 좀 더 흥미로울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이곳은 주로 연회가 열리는 장소였다고 한다.

 

■ 고종의 의지가 담긴 ‘석조전’

 

돈덕전 옆에는 석조전이 자리하고 있었다. 고종은 대한제국의 수립을 세계에 알리고자 했는데, 외국 건물과 견주어도 으뜸이 될 만한 건물을 짓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세운 것이 석조전이다. 1910년에 완공된 석조전 본관은 '대한제국 역사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길라잡이의 말에 따르면, 1층과 2층은 전시실인데 관람 인원에 제한이 있어 사전 예약이 필수라고 한다. 옆에 위치한 별관은 1938년에 일제가 완공한 건물로 현재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으로 활용되고 있다.

 

길라잡이와 함께한 덕수궁 관람은 약 1시간이 걸렸다. 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하던 박용호 길라잡이는 “많은 분들이 덕수궁과 다른 유적들을 자주 방문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투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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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궐길라잡이로 활동 중인 박용호 시니어가 석조전 앞에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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