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가있는이야기] 술의 칼로리? 술은 왜 살이 찔까

‘술배’ 나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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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기자
기사입력 2022-05-09 [11:11]

▲ 술은 열량이 있을까?  © 김영호 기자


나이가 들면 배가 나오는 이유를 사람들은 술에서 찾는다. 40대가 넘으며 다른 곳은 살이 안 쪄도 복부만 통통한 현상을 흔히 ‘술배’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술의 칼로리는 얼마나 되며, 실제로 사람들은 술 때문에 살이 찌는 것일까?

 

술은 열량이 있지만, 살로는 가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를 통해 소주 1병(약 360ml)의 열량은 408kcal이었고, 맥주는 1캔(약 500ml)의 열량은 236kcal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탁주, 즉 막걸리류의 평균 열량은 372kcal인 것으로 나타났다.

 

밥 한 공기의 열량은 약 272kcal에 해당한다. 이에 비하면 술의 칼로리는 굉장히 높은 편이다. 그러나 열량이 높다고 모두 살로 가는 것은 아니다.

 

술은 분명 칼로리가 있지만, 영양소는 없는 ‘빈 열량원’이다. 마셔도 살로는 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술의 열량을 ‘공갈 칼로리(Empty Kcal)’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술에는 분명 열량이 있지만, 그 열량이 탄수화물, 지방처럼 몸속에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이처럼 불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술은 몸에 저장되지 않는 칼로리인데, 왜 술을 마시면 살이 찐다는 말이 나온 걸까? 그 이유는 술을 마시면 우리 몸에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CH3CHO)’라는 물질 때문이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술과 같이 먹은 음식을 대신해 열량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식사와 함께, 안주와 함께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 술과 함께 먹는 음식은 아세트알데히드 때문에 몸속에 지방으로 전환되어 저장된다. 

 

술을 많이 마시고 집에 들어오면 배가 고픈 느낌이 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술과 함께 먹은 음식이 아세트알데히드 때문에 에너지로 처리되지 못해, 몸속의 글리코겐양이 부족해져 허기진 느낌이 드는 것이다.

 

산림청은 또한 술이 지방대사에 관여하기 때문에 살이 찐다고 말한다. 술은 몸속에서 흡수되면서 지방대사에 관여하게 되는데, 이때 술은 함께 섭취한 음식을 대부분 복부지방, 내장지방으로 전환하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술을 직업적으로 많이 먹는 사람이 지방간으로 고생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또한, 우리가 복부비만을 ‘술배’라고 부르는 이유 역시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는 말이다.

 

술은 또한 몸속에서 비타민이나 각종 무기질 합성, 그리고 단백질 합성을 방해한다. 술을 마시면 몸속의 비타민과 무기질은 전해질로 소변 등을 통해 배출된다. 술을 마시면 소변과 땀의 냄새가 고약한 것은 이 때문이다.

 

술은 단백동화작용을 방해해, 소위 말하는 ‘근손실’을 초래한다. 운동하는 사람들은 ‘근손실’을 막기 위해 술을 마시지 않는다. 술을 자주 마시거나 좋아하는 사람들은 근육량이 적고, 지방량이 많은 경우가 많다.

 

요약하자면 술은 열량이 있지만, 살로는 가지 않는다. 그러나 함께 먹는 음식을 복부, 내장에 지방으로 저장하기 때문에 다른 곳은 살이 안 쪄도 복부만 유난히 살이 찌게 만드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술을 마시면 몸속에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 때문이다.

 

그렇다면 안주를 먹지 않고, 술만 마시면 살이 찌지 않을까? 술이 아니라 함께 마시는 음식이 지방으로 몸에 저장되는 거라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술만 마셔도 복부, 내장에 지방이 생기기 쉽다.

 

술은 섭취 자체로 몸에서 지방을 사용하지 않도록 만든다. 우리 몸은 혈액 속에 포함된 지방을 계속 사용하며 지방을 태운다. 그러나 술을 마시면 혈액 속에 포함된 지방을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75% 덜 태우게 된다. 

 

따라서 술을 좋아하고, 자주 마시는 사람이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안주 없이 술을 마시기보다는 평소 음주의 횟수와 양을 줄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백뉴스=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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