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필요없는 악기?...취약계층 마음 어루만진다

서울시, 코로나19 시대 시민 위로하기 위한 ‘악기 기증·나눔’ 캠페인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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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기자
기사입력 2021-02-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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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증된 악기를 수리하는 낙원상가의 장인  © 제공=서울시

 

내가 쓰지 않는 악기로 취약계층 어르신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도구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되어 화제다.

 

서울시(권한대행 서정협)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나긴 확산으로 지친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진행한 ‘악기 기증·나눔’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악기 기증·나눔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총 26종 1,113점의 악기를 기증받았다. 이는 전년(2019년)과 비교했을 때 62%(428점) 증가한 수치로, 시는 나눔과 공유를 통해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겠다는 시민들의 의식이 반영된 것이라 분석했다.

 

기증받은 악기들은 낙원악기상가 내 장인들에게 맡겨져 조율·수리됐으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소독·건조 작업이 진행됐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악기들은 취약계층 어르신과 학생들이 이용하는 89개소의 복지시설에 전달됐다.

 

특히, 밴드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도 캠페인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김윤아는 캠페인 홍보영상에 등장해 “악기는 저에게 음악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악기를 통해 대중에게 받은 박수갈채를 악기 기증을 통해 나누고자 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코로나19로 힘든 생활을 이어가는 예술인들은 ‘희망 악기 배달부’로서 이번 캠페인에 참여했다. 배달부 활동에 참여한 영화배우 이정도는 “택배물류창고, 결혼식 사회 등 다양한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이번에 악기를 배달하며 만난 사람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어 큰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취약계층에게 배부되고 남은 207점의 악기는 수혜신청을 받아 나눔을 진행하며, 개학 전까지 시 교육청과 연계해 악기를 필요로 하는 학교에 전달될 예정이다. 잔여악기 수혜신청은 2월 14일까지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캠페인에 함께한 악기 기증자, 수리 장인들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악기를 배우고 즐기며 음악으로 행복한 도시 서울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백뉴스(100NEWS)=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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