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시니어, 두려워하지 말고 배우자!

시니어들에게 배움과 교육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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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기자
기사입력 2021-01-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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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잠깐 감았다 뜨면 세상이 변해있는 요즘, 오래 전 습득한 지식으로는 현대사회를 살아가기 벅차다. ‘배움’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시니어 세대는 생계에 열중하거나, 가정상의 형편 등 여러 이유로 배움의 기회에서 소외된 이들이 많다. 이로 인해 시니어들은 배움에 대한 미련이 가득하다.

 

이러한 시니어들의 미련은 평생교육을 통해 조금이나마 해소되고 있다. 한글을 말로만 할 줄 알았던 시니어들은 평생교육의 일환인 문해교육을 통해 한글을 쓰고 읽을 수 있게 됐다. 어떠한 시니어들은 늦깎이에 배운 한글로 시를 쓰기도 하며, 또 어떠한 시니어들은 경험과 지혜를 글로 남겨 책을 펼치기도 한다. 

 

시니어들의 배움이 글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디지털 문해교육도 있으며, 인생 2막을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도 한다. 또한, 지식과 견문의 확장을 위해 인문학, 사회학 등 전문적인 학문을 배우는 시니어도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시니어들을 위한 ‘배움의 장’의 범위는 넓어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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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배움의 즐거움을 얻게 된 시니어들은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성향을 가지게 된다. 독일 예나 프리드리히실러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주도적인 성향을 가진 시니어들은 실제 나이보다 4살 적게 생각한다고 한다. 자신을 젊게 생각한다는 것은 곧 자신감이고, 자신감은 건강한 노후를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도서 ‘늦깎이 시인, 날개를 달다’의 공동저자 김영숙·유미숙·윤복녀·이명옥 시니어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 글을 배울 때는 앞이 캄캄하고 무서웠지만, 글을 알게 된 지금은 두려움이 사라지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본지 기사)

 

그중 김영숙 저자는 대학 진학까지 꿈꾸고 있고, 유미숙 저자는 글을 배운 후 취직까지 성공하는 등 다시 사회로 나갈 채비를 마쳤다. 이렇게 사회로 진출한 시니어들은 노년기에 조심해야 할 고립감과 우울감을 해소시킬 뿐더러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경험과 지식을 사회 전체에 전수할 수 있게 된다.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통한 화합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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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갈 길이 멀다. 황남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의 ‘노년기 평생교육 현황과 정책과제’에 의하면 국내 65세 이상 시니어들의 평생교육 참여율은 7%였으며, 향후 참여 희망률도 15%에 불과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14).

 

황 연구위원은 국내에서는 아직 시니어 세대를 위한 교육이 필수적이지 않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며, 이에 따라 정책과 제도가 아직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시니어에게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시켜줄 캠페인과 홍보활동의 부재 역시 시니어들의 저조한 교육 참여율의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니어들의 마음가짐이다. ‘나이 먹고 이런 거 배워서 뭐 하겠냐’, ‘지금 배워봤자 써먹을 곳 없다’는 말을 먼저 뱉기보다는 사회 구성원 중 한 사람으로서 주체적으로 참여할 생각을 가져야 한다. 고령화 사회의 중심이 되는 세대로서, 개인의 만족과 함께 사회 전체를 이끌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것이 필요한 순간이다.

 

[백뉴스(100NEWS)=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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